SLC 서류 + 인적성 + 면접(영어면접 포함) 후기

서류와 인적성은 사람인에서!

   서류는 이력서 + 사전 인터뷰 질문 세 가지였다. 아마 자기소개서 대신 받는 것 같았다.

   이력서의 경우 사람인 즉시 지원을 위해 미리 작성해둔 사람인 양식으로 지원했고,

   사전 인터뷰의 경우 간략하게 기업이념 두 가지에 대한 본인의 생각 + 스마트 팩토리에 대한 생각 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약 1~2주 가량의 준비 기간을 가졌던 것 같다. SLC 기업 이념에 대한 공부, 관련 전자책 5회독, 스마트 팩토리 기사와 최근 기사, 관련 사업들의 개요, 주요 용어 개념 이해 및 암기 등.... 사실 사전 인터뷰가 서류 제출인 줄 몰랐기 때문에 따로 준비한 서류를 가지고 있었는데, 결국은 면접에서 대신 간추려서 말하게 되었다. (이 부분이 굉장히 아쉽다. 나름 열심히 공부했는데 실제 면접에서는 그다지 많은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

   서류 통과하고 인적성도 사람인을 통하여 응시하게 되었다. 사실 NCS나 삼성 GSAT 공부를 종종 했기 때문에 어렵지는 않았다. 굳이 난이도를 정하자면 중상? 시간이 부족해서 못 푸는 거지, 정말 어려운 문제는 없었다는 말. 그래도 역시 시간이 부족해서 10개 이상 찍었던 것 같다. (나중에 면접에서 들었지만 점수는 무척 높게 받았다고;) 인성검사의 경우 심리테스트나, MBTI검사 같은 것들을 좋아하는 편이라 어렵지 않게 즉각적으로 찍을 수 있었다.

 

면접 1시간 (영어 질문 두 가지 포함)

   사실 면접이 1시간이라는 사전 공지를 보고 놀랐다. SLC 지원 이전에 봤던 면접들은 거의 다 30분을 넘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면접비 3만원을 지급하는 회사 역시 드물었기 때문에 무척 호감이었다. 면접을 보러 가는 길은 졸업한 학교와 멀지 않아서 어렵지 않게 찾았으나, 정장 구두가 발에 익지 않아서 다소 불편했다. 면접 예정 시간보다 40분 일찍 도착하여 20분은 밖에서 또 예상 질문을 토대로 면접 연습을 하고 20분을 남기고 사무실에 방문했다. 하지만 나 이전 입사지원자가 있었던 건지 정시에 맞춰 오라고 안내를 받아 결국 다시 또 면접을 연습했다.

   질문의 난이도는 그간 봤던 입사 면접들 중에서는 중상에 속한다. 내 전공과 무관한 질문들이 많이 나왔기 때문이다. 우선 지원 분야가 기술 영업이었기 때문에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중요한지 관련된 질문을 정말 많이 받았다. 회사가 큰 편이 아니라 대기업처럼 업무 교육만 한달 내내 시킬 수도 없는 문제고, 입사 후 빠른 시일내에 현장에 투입되어야 하니까 기술 관련된 용어나, 개념이 많이 필요할 거다. 이해하는 부분이었지만, 면접 전에 고려하지 못한 질문들이라 다소 버벅거리고 잘 대답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력서를 토대로한 면접이라고 해서 내 경험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할 줄 알았는데 (가령, ㅇㅇㅇ 활동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고, 그걸 어떻게 극복했는지 등) 그런 질문은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영업 직무에 관한 질문도 많이 나왔다. 실제 영업 현직에서 일어날 수 있는 난처한 상황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순발력과 대처 능력을 보는 것 같았다.

   영어 질문의 경우 생각보다 쉬운 질문을 받았다. 일을 하는 동안 스트레스가 쌓일 텐데, 그걸 주로 어떻게 푸는지? 그리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뭐라고 생각하는지? 둘 다 예상했던 질문 리스트내에 있어서 간단하게 대답은 했지만, 살을 덧붙이거나 유창하게 하지는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곧 있을 OPIc을 위해 열심히 준비해야지!

   이윽고 긴 면접이 끝났다. 면접비 3만원을 받고 집으로 가는 길에 면접관의 기술 영업이 아니라 B2C영업이 어떠하냐는 말이 또 떠올랐다. 분명 그 직무도 고려 사항에 있었으나, 나는 내 한계를 시험하고 또 "새로운 환경에 던져졌을 때 얼마나 노력해서 뭔가를 성취하느냐"가 "삶이 얼마나 보람찬가"에 대한 지표가 되기 때문에 기술 영업을 선택했던 거였다. (창업 동아리 경험도 한몫했지만.) 어쨌거나 좋은 경험을 추가한 것 같아 기분 자체는 나쁘지 않았고, 또 배운 것 같다.

   앞으로는 회계 자격증과 영어 스피킹 실력을 꾸준히 늘려볼까 한다. 참, 컴활 실기도 잊지 말고! 부디 다음 후기는 자격증 취득 소식을 포함해 작성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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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이병률, 여행 산문집    /책 선물 받음
사랑은 사람이 하는 일 같지만 세포가 하는 일이다.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는 것도 그 사람이 내뿜는 향기와 공기, 그리고 기운들에 불쑥불쑥 반응하는 것이지 않던가. 사랑은 그래서 일방적인 감정으로만 구성되어 있지 않은가.
이러면 어떨까요. 모두를 던지는 거예요. 그 다음은 그 이후의 모두를 단단히 잠그는 거예요.
묻고 싶은 게 많아서 당신이겠다.
그때까지 내게 아무도, 생기지 않을지도 모른다. 괜찮다. 오래 그리워했던 것을 찾아 나서기에는 언제나처럼 혼자여도 좋겠다. 다만 겨울이면 좋겠다.
당신이 행복할 것이니, 난 미안하지 않습니다.

아, 어떻게 저렇게 고요하고도 벅차게 한 사람을 바라볼 수 있을까요. 이 집에서 나는 평생 가슴에 지닐 그림 한 장을 완성하고 말았습니다. 아주 귀한 그림을 얻고 말았습니다.

우리가 사랑을 하면서 이토록 힘이 드는 건 행복을 바라기보다 맨 앞에다 자꾸 사랑을 앞세우기 때문입니다. 기코우에 한번 가 보세요. 거참 사랑, 별거 아니데요, 라는 생각으로, 사랑 참 우아하고도 먼 길이데요, 라는 생각으로 술을 조금은 많이 마시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상이 아름답다는 걸 알기 위해선, 높은 곳일수록 좋다.
세상 그 어떤 시간보다도, 지금 우리 앞에 있는 시간이 좋다.

나는 너를 반만 신뢰하겠다. 네가 더 좋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나는 너를 절반만 떼어내겠다. 네가 더 커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예멘의 성인 남자들은 모두 배꼽 바로 밑에다 칼을 차고 다닌다.
문득 아니 오래전부터 난 참 사랑을 못하는 사람이란 생각을 하곤 한다. 아무리 목숨을 걸어도 목숨이 걸어지지 않는, 일종의 그런 운명 같다. 이래서 사람이 안 되는 것도 같고 아무도 나를 사랑할 것 같지 않으며 사랑이 와도 바람만큼만 느끼는 것. 그래서 내 사랑은 혼자 하는 사랑이다. 사랑은 순례의 길과도 같아서 그 길을 통해 자기가 완성되어야 한다는 이기적인 속성이 있다. 아니 그 속성만 있다. 그 속성으로 구원받고자 함이 사랑이라면, 사랑한다는 말은 대단한 말이 아니라 구원받겠다는 말이다.
인연의 성분은 그토록 구체적이지도 선명하지도 않은 것으로 묶여 있다. 그래서 나는 누군가가 좋아지면 왜 그러는지도 모르면서 저녁이 되면 어렵고, 밤이 되면 저리고, 그렇게 한 계절을, 한 사람을 앓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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